Connected Fragments
연결된 조각들
김유정
2022. 2. 4 - 2. 14
About Exhibition
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3가지의 테마(theme)로 구성되어 작가가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연결되는 다양한 방식을 제시한다.
영상작업은 작가가 오직 감각만을 이용해 관람자와 소통하는 퍼포먼스 기록들이다. 유학시절 언어의 한계를 느꼈던 작가는 비언어적 감각을 통한 소통에 큰 감명을 받았고, 그 후로 여러가지 감각을 통해 깊이 감춰진 내면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듯 퍼포먼스를 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도자의 표면에 닿는 손의 움직임에 따른 확장된 소리들, 한지에 그려지는 시각적 이미지와 그것을 찢고 다시 연결하는 손과 종이의 접촉, 점토에 끊임없이 새기고 그것을 다시 덮는 소리와 시각적 촉각들은 작가가 감각을 통해 소통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다.
설치조각들은 파편화된 조각조각이 재조합 되어 자유로운 형태로 공간을 넘나든다. 찢기(상처내기)와 접합(치유)을 반복하는 작업 과정에서 생겨나는 모든 세밀하고 촉각적인 ‘흔적’들이 재료에 그대로 중첩되어 새겨지는데, 이는 수많은 기억들과 경험이 쌓여 만들어지는 우리 삶의 모습이다. 상처 낸 조각들을 접합하고 복원하는 과정은 곧 치유의 행위를 뜻하고 조각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형상들은 화해와 통일, 회복을 상징한다. 명상을 하듯 반복하는 작업과정은 세상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적 자아와의 소통이자, 서로 다른 삶의 흔적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감을 통한 소통이다. 중첩되어 각인된 흔적들로 이루어진 조각들은 상처와 치유의 반복, 다양한 삶의 흔적들이 반복되어 이루어진 ‘불완전하고 다르지만 아름다운’ 모든 생명 존재에 대한 은유이자, 경외의 표현이다.
동물 형상의 작업들은 사회질서와 규범 속에 종속되어 길들어지는 개인의 자화상을 말(馬)과 새(鳥)의 형상을 빌려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작품의 안과 밖으로 분리된 공간은 인간의 이중적 본성과 양가적 감정을 나타내는데, 이는 ‘실재(實在, the Real)’의 공백을 감싸는 사회적 질서에 의한 ‘이미지(image)’와 같은 것이다. 이 외피에 붙여진 글자들은 마치 이름표처럼 사회에서 대상을 향해 부르는 ‘기표(記標)’로서 각인되지만, 실제 공백의 의미와는 무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중적인 구조 속에서 마치 '붕대'로 감긴 듯한 동물의 형상은 ‘불완전함의 공허(空虛, the void)’에서 느끼는 고통에 대한 치유의 메시지도 함께 담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실재와의 분리를 통해 사회적 환경에 따라 변화해가는 이미지와 기표를 깨닫고 인지적 동화(同化)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간다.
About Artist
작가 소개
김유정
Kim Yujung
2022 도봉문화재단 평화문화진지 5기 입주작가
2020-2021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11-12기 입주작가
EDUCATION
2016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Ceramics, M.F.A.
2014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 석사
2010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도자예술 학사
EXHIBITION
개인전
2022. 2 스페이스결 신진작가 초대(기획)전, SPACE KYEOL, 서울
2021. 11 <불완전하고 다르지만 아름다운>, 갤러리 도스, 서울
단체전
2022. 1 스페이스결 신진작가전, SPACE KYEOL, 서울
2021. 11 신당창작아케이드 기획전시 <반려공예>, 인사동 코트, 서울
2020. 11 <link: link: link>, A Bunker 갤러리, 서울
2020. 11 신당창작아케이드 기획전시 <예술치료제>, 인사동 코트, 서울
2019. 10 루마니아 국제 도자 비엔날레 (Cluj Ceramics Biennale), 클루지나포카 미술관, 루마니아
그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