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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_Body

정나영
Nayoung Jeong
2024. 1. 24 - 2. 3

Opening Reception (1/24) @2-6PM



“내 작업은 흙과 몸을 일체화 시킨 지정학적 위치 정하기를 통해 ‘균열하는 낯선 자아’와 만나는 과정이다.” 

- 정나영 인터뷰 중에서  


Geo_Body, 몸의 지정학적 언어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정나영은 몸과 흙의 관계성을 통해 ‘참된 나(The EGO and the Authentic Self)’의 발견을 시도한다. 흙을 주재료로 사용한 지 20여 년, 어느새 흙은 익숙한 것을 넘어 작가의 일부가 되었다. 70%의 수분을 머금은 인체와 유사한 도자 베이스 작업은 ‘시간성’ 에의 도전이자, 인체와 자연을 종합하는 기능을 한다. 여수 태생인 작가는 바닷가 근처의 모래사장에서 놀던 기억을 작품으로 연결해 생애주기(Life Circle)를 조형적 언어와 결합한다. 작가의 이러한 접근은 스킬 위주의 공예가 아닌 흙을 주재료로 활용한 조형적/개념적 설치와 퍼포먼스를 기반한다. 정나영의 ‘Geo_Body’는 ‘토착성(흙)’과 ‘떠도는 몸(정체성의 부유浮遊)’을 연결한 ‘디아스포라 혹은 포스트-오리엔탈리즘(Post-Orientalism)’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작가는 20여 번의 다국적 레지던시 생활에서 정체성이 흔들릴 때마다 지역에서 추출한 흙을 통해 자아를 끊임없이 확인해 왔다. 그렇게 쌓은 레이어는 ‘환경에 따라 변신’하는 문화 유목민의 특성을 보여준다. 지역에 소속되기 위한 최소한의 영감으로부터 시작된 행위는 흙을 활용한 초 국적 레이어를 통해 ‘새로운 몸의 발견, 이른바 몸의 지정학’ 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작가는 흙을 흙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작업들에 도전하면서, 정체성의 혼돈을 ‘새로움의 발견’ 으로 전환한다.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불린 정체성을 ‘Third Culture’로 정의하면서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하는 ‘보는 동시에 보여 지는_지정학적 응시(Geopolitical Gaze)’와 만나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 이방인’의 입장은 국경이나 국가가 아닌, 보이지 않는 배척 속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심리적 불안감에서 나온 것이다. 정나영이 흙과 몸을 일체 화 시킨 까닭이 여기에 있다. 관람객들이 자아를 객관 화할 수 있는 상황을 유도함으로써, 삶의 진정성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방식, 이른바 ‘자신을 파괴할 권리=균열미학’을 제안하는 것이다. 


“자신의 조국이 달콤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아직 어린아이와 같다. 타국이 다 조국처럼 느껴지는 사람은 이미 성숙한 사람이다. 세계가 다 타국처럼 느껴지는 사람 이야말로 완성된 인간이다.”

 -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중에서 




Curved...100호2,120호 yarn, ceramics 2023



Curved...detail yarn, ceramics 2023



Direction Installation each 10.16x25.4x22.86cm 2015



Direction Installation each 10.16x25.4x22.86cm 2015



정나영

Nayoung Jeong


artistnayoungjeong@gmail.com 

http://nayoungjeong.com 

instagram @nayoungjeong


2020 런던대학교, 슬레이드 미술대학(Slade School of Fine Art, University College London) Ph.D., 영국 런던

2014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MFA, 미국 로드아일랜드

2011 캘리포니아 예술대학(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 BFA, 미국 캘리포니아


개인전

2023.11 《From the Earth》 프롬헤라스, 한국 서울

2022.03 《멈추거나 움직이거나》 씨알콜렉티브, 한국 서울

2021.10 《희망에 동하다》 평화문화진지, 한국 서울

2019.08 《Memories of a New Home》 국립 현대미술센터 북서부 지부-로지조 주립 박물관 및 전시 센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2018.01 《Exploration of Clay》 DMS 왓슨 빌딩 과학도서관, 영국 런던

2015.07 《Habitats for Strangers》 George Billis 갤러리, 미국 뉴욕

2011.11 《Abstract Diary》 Isabel Percy West 갤러리, 미국 캘리포니아


단체전

2023.11 《진동하는 경계들》, 전남도립미술관, 한국 광양

2023.04    《우리가 왜 친해졌을까》, 누하동 259, 한국, 서울

2023.03 《On the Edge》, Espacio 갤러리, 런던, 영국

2022.11 《감각적 연대》, 클레이 아크 김해 미술관 (큐빅 하우스), 한국 김해

2022.08 《2022 바다와 미술관》, 이강하 미술관, 한국 광주

2022.07 《먼 곳의 친구에게: 아프로- 동남아시아 연대를 넘어서》, 아세안 문화원, 부산 한국

2022.04 《흙과 몸: 성긴 연결, 촘촘한 관계》, 전남도립미술관, 한국 광양

2022.03 《Ownness》 Floating Project (Collective), apexart 지원, 홍콩 섹킵메이

2020.05 《광주, 사람의 빛》 아시아창작스튜디오 백련 갤러리, 한국 광주

2020.02 《‘여余‘, ‘여汝‘, ‘여女‘, ‘여如‘/4인의 동시대 여성 작가전》 오산시립미술관, 한국 오산

2019.11 《VOCALIS》 비콘스필드 갤러리, 영국 런던

2019.06 《a dance of scales》 어셈블리 포인트, 영국 런던

외 70여회 단체전 및 20여회의 레지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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