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정지영
Ji Young Jung
2024. 4. 2 - 4. 13
꽃은 한국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로 그것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은 자연의 원초적인 힘을 나타내는 동시에 변화하고 발전하는 생명의 근원으로 우리의 삶에 아름다움의 가치를 인식시켜 왔습니다.
반면 그림자는 사라진 것, 죽음과 불확실성 그리고 숨겨진 내면의 세계를 상징하는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심상입니다. 그림자는 현실의 숨겨진 면을 드러내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측면들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어려움과 아픔 그리고 부족함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 두 요소 즉, 꽃과 그림자를 작품들 안에서 상반되어 대조되는 개념으로 표현하면서 서로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특히 꽃은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화려한 단면을 의미하고 그림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버려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이 비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꽃과 그림자는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담는 중요한 소재로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경계를 탐구합니다. 이러한 대조는 삶과 죽음, 빛과 어둠 그리고 정면에 드러난 아름다움과 숨겨진 내면의 세계 사이를 넘나들며 우리의 존재 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상반과 조화된 매개 요소들은 한국화 전통인 먹과 수묵채색 기법을 통해 작품 전반에 걸쳐 표현되며 작가는 이를 통해 복잡하고 다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꽃과 그림자, 빛과 어둠, 생명과 죽음 사이의 긴장과 모순 그리고 이 요소들이 어떻게 공존하는지에 대한 작가 자신의 통찰을 작품 속에서 이들은 여백이라는 한국화 전통적인 공간과 더불어 서로를 보완하면서 작품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의미를 형성하려 합니다.
이 통찰은 단지 미적인 쾌락을 넘어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하며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본 작품은 인간의 존재와 세계에 대한 복잡한 질문을 탐구하는 매개체가 되길 바라며 관람자들에게 삶과 존재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꽃과 그림자(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라는 주제는 그 자체로 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좀 더 나아가 물리적 현상이나 미적 대상을 초월하며 인간의 삶과 그 의미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가능케 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시선으로 이 작품들을 통해 인간 삶의 존재와 세상에 대한 물음표가 되길 기대합니다.
작가 노트 중에서
정지영 Jung, Ji Young
한국화 여성작가회
숙원회
instagram @jiyoung7494
학력
2001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한국화) 대학원 졸업
1998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한국화) 졸업
1992 계원예술고등학교 졸업
개인전
2024 제3회 개인전 (스페이스 결, 서울)
2002 제2회 개인전 (예술의전당, 서울)
2000 제1회 개인전 (관훈갤러리, 서울)
2016 SBS TV 드라마-달의 연인 메인작가 (SBS 방영, 한국화)
수상
2002 제 16회 대한민국 회화대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0 제 2회 한국미술대전 특선 (시립미술관, 서울)
2000 제 14회 대한민국회화대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0 제 11회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시립미술관, 서울)
2000 제 8회 기독교 미술대전 우수상 (일민미술관, 서울)
1999 제 10회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시립미술관, 서울)
1999 제 1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그룹전
1999~2023 숙원전
2003~2022 한국화 여성작가회전
등 단체전 35여회